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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채널A단독]경찰에도 있다…속옷 빠는 당번병

2016-11-01 3 Dailymotion

국가의 부름을 받은 우리 젊은이들이 갑질을 당하는 슬픈 현실이 군대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저희 채널A 취재결과 경찰 최고위급 간부들도 비슷한 일을 저질렀습니다. <br /> <br />성혜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수년 전 경찰청장의 부속실에서 두 달간 근무했던 이모 씨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 괴롭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이모 씨 / 경찰청장 부속실 행정대원 출신 예비역] <br />"속옷 빠는 일이 제일 괴로웠고요. 찢어진다고 비싼 거라면서 세탁기 넣으면 안 되고 세면대 올려서 세제 풀어서 비비기도…." <br /> <br />이 씨는 청장의 아내나 자녀의 허드렛일까지 해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모 씨 / 경찰청장 부속실 행정대원 출신 예비역] <br />"(아내) 친구분들 만날 때 이용하는 운전수같은…. (자녀는) 뒤에 있는 거 보고 신발 던져놔요. 그럼 저희가 치워야" <br /> <br />몇 년이 흐른 지금도, 경찰 고위급 간부의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의무경찰 대원들 가운데 일부가 업무 외적인 일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<br />올해 초 전역한 한 의경은 채널A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국장급 경찰 간부와 부속실장의 자녀 과제를 대신 해주는 일이 빈번하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간부를 새벽 2시까지 기다리기도 하고, 고위 간부의 친척들까지 집에 바래다 주기도 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총경급 간부 밑에서 일한 운전병은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A씨 / 운전병 출신 예비역] <br />"운전자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다른 차가 끼어들 수도 있는데, 뒤에서 (나에게) 욕설이 날아오고…." <br /><br />경찰 측은 "부속실에서 근무하는 의경이나 운전병 가운데 피해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"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육군이 공관병 실태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과 별개로, 경찰 간부 부속실에 근무하는 의경들의 인권침해 실태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추진엽 <br />영상편집 오영롱 <br />취재지원 백주아 인턴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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